내사랑 현주 - 암 이기는 기록. 해피 앤딩 - 5

2016/05/03일

전주에서 올라가는 ktx에서는 지난번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결과를 알고 가다 보니 진짜 많이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 한편이 무섭고 불편한 마음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마구마구 하려고 한다…

병원에 도착하여 지난번 처럼 떨지도 않고 물품 보관소에 떡하니 짐을 넣고

바코드로 진료 등록을 하며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번 외과 선생님이 우리를 복강경으로 수술하실분인다..

선생님을 만났다.. 기존 선생님들과 달리 이분은 딱딱하다..아마도 본인이 수술을 하기 때문에 조금의 문제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런듯 해 보였다.

복강경을 할것이며 모든건 일단 수술을 해봐야 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5/17일날 입원 5/18일날 수술이다.

처음에는 31일을 이야기하시길래 부탁좀 드렷다..우리 미국 살아서 3달 뒤에 제가 출국을해야해서 조금 땡겼으면 한다..부탁드린다…

그랫더니 18일로 해 주셧다..수첩을 보니 스케줄이 빡빡하게 되있긴 하더라.

그러면서 위에 50%는 적어도 들어 내야한다고 한다.

Ct 찍은건 어떻냐고 하니 암걸린 부분이 두꺼워서 결과가 잘 안보인다고 한다…

속으로는 “그럴거면 왜 ct를 찍나??..”라고 했다. 속상해서….

아무튼 끄나고 무거워진 마음으로 진찰실을 나서는데 현주가 간호사한테 이렇게 이야기한다.

수술 날짜 잡았으니 내일 진료는 안받아도 되냐고?.

분명 아이들이 걱정되서 그런거는 알겠지만.

지금 아이들 걱정할때냐고 ..

나는 진찰실부터 생겻던 짜증이 순간 확 밀려왔다.

그리고 폭발해 버렷다..

당신이 의사야? 벌써부터 의사놀이를 하려고해?

나는 의사선생님들이 시킨대로 그대로 하고 싶다..그래야 조금이라도 안전적일거 같아서.

그런데 현주는 그런게 아니었나 보다.

아무튼 암이란 소식 을 들은 후로 처음으로 화를 내버렷다…안 그러려고 했는데 …왜 그랫는지 …

그러고 나서 진짜 미안했다…

예약해둔 호텔로 가서 하루를 지냈다…

2016/05/04일

내과 의사선생님과 약속이 있는날이다.

어제 외과 의사선생님과 수술약속을 잡앗기 때문에 건너 띄어도 될 거 같았다..그러나 가서 뵙고 싶었다.

아침일찍일어나 졌다..어제 일찍 자버려서인지 5시에 눈이 떠진다.

혼자 있는 새벽이 항상 무섭다. 아니 무서운 생각들이 많이 든다…

그런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자..

드니스에게 이런저런 메세지를 보냇더니

Stay positive 라는 한마디가 돌아온다…

그래 날 위해주는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

그러니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늦게 까지 자는 그녀를 보고 또 무서운생각이 왈칵…

아무때나 무서운 생각이 왈칵..

긍정적인 생각…해보자.

9시가 다될쯤 현주가 일어났다.

그녀를 깨워서 호텔앞 극장에 가서 11:30분쯤 영화를 예약했다..

병원이 3:30분 예약이라서 시간이 좀 남앗다

남은 시간에 우리는 봉은사를 갔다…

큰 불상이 있는곳으로 우리는 갔다..

부끄러웠지만 절을 하며 기원을 했다…

잘 부탁한다..그녀를 낫게 해주라… 그러면 평생 복을 쌓고 살겠다…

이렇게 기원하고 절도 했다.

그렇게 살것이다.

입양해서 평생 복을 짓고 살것이며. 기부도 할것이며

항상 아래를 돌아보고 살 것이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진심으로 기도를 …못한거같다..부끄러워서 그랬던것도 같고..

다음에는 진심을 더 담아서 기도해야 할 것 같다.

영화를 보고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내일 부터 휴일이라고 차가 엄청 막힌다.

한시간쯤 일찍 도착 했더니 환자들이 많이 없다..

2시에 바로 의사선생님을 뵐수가 있엇다.

내과 의사선생님은 ct결과를 물어보니 별거 안나왔다고…걱정하지 말라고

많이 인자하고 포근하게 말씀해 주셨다.

마음이 어제보다 많이 따듯해지고 희망이 솟는듯 했다.

아무튼 일이 술술 풀리는 것 보면 정말 잘 끝날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가 없을거같아서 걱정을 많이 햇는데

일반 고속버스 마지막 2자리를 탈수가 있어서 그나마 빨리 전주에 도착한다.

집에와서 아이들을 보니 너무 좋았는데

애들을 봐주느라 파김치가 된 처형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현재는 어쩔수가 없어서 …어쩔수가 없어서 신세를 지려고 한다.

나중에 이 은혜를 갚아야지…힘내서 갚아야지…

현주와 함께 행복하게 살면서 모든 고마운 사람들에게 이 은혜를 갚으려고 합니다…

현주씨 힘냅시다….다행이 초기랍니다…..우리 잘 이겨내 봅시다..

수술도 그렇고 수술후도 잘 이겨내서 우리 꼭 오래오래 같이 잘 지냅시다.

호텔에서 tv에 광고나오던 곳이 너무 이쁘다 싶어서

호텔 직원에게 명함을 주며 어딘지 알려주라고 했다….

오늘 이메일이 왔다. 타히티에 보라보라 섬이라고 했다.

검색을 해봤다 너무 아름다웠다..

http://www.ezday.co.kr/bbs/view_board.html?q_sq_board=5282294

borabora

언젠가 건강해진 와이프와 함께 꼭 가보려고 한다..

현주씨 건강해져서 우리 꼭 같이 놀러가요…

사랑해요…언제나…힘냅시다.

아직 끝난건 아니지만 해피앤딩을 확신하며..해피앤딩..종결형으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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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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