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현주 - 암 이기는 기록. 해피 앤딩 - 3

2016/04/27일

아침 9시 ktx로 병원으로 향햇다…

규리가 자고 있는데 일어나면 나오면서 울꺼같아 그냥 자고있을때 나와버렸다.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기도했다.

아버지에게도 하느님에게도 부처님에게도

웃긴거같지만 누구든 부탁하고 싶어졌다.

이번에 현주가 낫던 안낫던 나는 아이를 하나 입양을 해서 공덕을 쌓을것이고

병원에 기부도 하겠다고 그들에게 약속했다.

병원이란곳이 복잡하더라…2시간전쯤 갔음에도 뭔 처리할게 많은지 이리가고 저리가고

어쩌면 그게 더 나았던것도 같다. 서류처리를 다 하고 의사선생님이오기만을 기다리며 30분정도 진료실 문앞에 앉아있는데 그때부터 정말 힘들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지나갔다.

진료실이 가까워질수록 입이 마르고 힘들다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를 보기가 힘들다

무능하다는거 참 힘들다

와이프 손을 꼭 잡으며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건강검진 병원에서 빨리 큰병원 가라고 한게 자꾸 마음에 와 걸렸다..

눈에는 눈물을 가득 머금고 누군가 뭐라고 하면 대성통곡을 할 듯한 눈으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엇다..

복도 끝에서 갑자기 아는사람의 얼굴이 나왔다

친구 경이가 갑작스레 방문한 것이었다..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폭풍처럼 쏟아졌다..왠지 모르겠다..

홀로 무서움을 견디고 있었는데…그걸 툭하고 터 놓을 친구가 있어서 그랬는지..

한참을 울다 와이프 생각이 나서 뚝 하고 웃으며 와이프를 봤다…와이프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드디어 점심식사를 마친 의사선생님이 들어가고

앞선 환자들이 들어가고.

우리순번이 가까워 질때마다…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우리를 호출하셨다…현주는 앉아있었고 나는 서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한말씀 하셨다.

조기 위암같으니 걱정 말고 ct찍고 내시경 하고 수술하면될거같다.

수술은 개복이나 복강경중에 맞는걸 하면될거같고 외과의사를 같이 연결해주겟다.

뒷말은 안들렷고 조기 위암만 들렷다…어제 공부한바로는 95%완치율…

눈물이 터져버렷다…뭐라고 말을 했으나 울며 하는말이라..남들은 잘 못듣는거같았다.

그냥 고맙다고 의사선생님 너무 감사하다고 울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그 짧은 한마디를 듣기위해 얼마나 힘들었던가….2틀동안 그 짧은 한마디를 바라고 또 바랬다.

진료실 문을 열고 나오면서는 5분전과 다르게 기쁨에 눈물에 추체를 못하고 울고 있었다..와이프를 힘차게 안아줬다. 나을수 있다고…

외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또 슬며시 나쁜 걱정이 들었다..

방금 그 선생님이 잘못 봤으면 어떨까? 한참을 기다리며 또 나쁜 걱정들이 커져 갔엇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고 아침부터 1천번은 더 되뇌였던 . 마인드 컨트롤 했던게 생각나서 잠시 그 생각을 없앨수 있었다.

드디어 외과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같은 말씀을 하셨다…

조기 위암이라고 수술하면 낫는다고..

두명의 의사가 그렇게 이야기햇으면 된거다 싶었다..고마웠다..두분다 그리고 간호사들도

그리고 병원을 만든 모든사람들에게 고마웠고

심지어는 위 내시경을 발명한 사람들에게도 고마웠다.

이 신세는 꼭 갚겠다고 다짐했다.

내시경을 하러 갔다.

현주를 기다리는동안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의 형수가 갑자기 나타나셨다. 일이 끝나고 잠시 들렸다고…

방금 한 내시경결과를 보고 왔다는것이다 조기 위암같다고…

사실 걱정의 한부분이 전주에서 건강검진 할때 나온 위 내시경사진을 보고 한거라서 약간의 시차가 발생할수가 있엇다…그런데 방금 아산병원에서 한 내시경에서 조기위암의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제 정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수술하면 나을수 있겠구나

현주를 잃지 않아도 되겠구나…

나에게 한번의 기회가 더 왔구나..착하고 겸손하며 남을 배려하고 공을 쌓으며 살아야겠다 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호텔로 향햇다..우리는 아침에 올라올때보다 많이 편해진

때로는 서로 보며 웃음도 지을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현주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는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금식으로 배가 너무 고팟던 현주와 함게 극장쪽을 향햇다.

밥을 먹고 영화티켓을 하려는데 하필 시빌워 개봉날이라 예매율이 95%란다.

자리가 없다…젠장..하고 그앞에서 서성이는데

어떤 아가씨가 오더니 제가 못보게 됫는데 표사실래요?? 하더라..

순간 의심이 들엇지만 판매처 가격과 같은 가격이라서 구매했다…

한참 의심했다 왜 저 아가씨는 표를 팔가? 왜 ?

친구가 오기로 했는데 못 왔다는 이야기를 믿을수 있을까?

난 참 의심이 많은 사람이기는 하다.

표를 보고 이유를 찾았다 이 처자는 카드 할인으로 3000원을 할인 받은것이다. 영화표가 5000원이엿으니 2000원에 표를 산거지…그걸 나에게 5000원에 판거다..

머리가 좋구나 하고 ..극장에 들어갔다…

잠도 못자고 그래서..졸릴줄 알았엇는데 …시빌워는 괞찬았나보다 내가 잠을 자지 않앗다..ㅋㅋ

많이 편해진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와서 잠을 청하는데…지나간 이틀이 떠올려지며 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조금은 기쁜눈물이..

여전히 내일 ct에 대한 걱정이 많다…. 잘되겟지..하며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잘 오지 않았다…

아직 끝난건 아니지만 해피앤딩을 확신하며..해피앤딩..종결형으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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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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